투자자와 친구 돼라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0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이명진 Mail

투자자와 친구 돼라

영화 「빅쇼트」 보셨나요? 나는 하루하루 성실히 일하고 있을 뿐인데, 왜 금융을 하는 인간들이 마음대로 집을 줬다 빼앗아 가는 거죠? 금융위기라는 건 도대체 왜 발생하나요? 재테크 한 번 하기는 또 왜 이렇게 힘들죠? 돈은 왜 자꾸 풀었다 줄였다 하나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났는데 왜 내 주식이 하락하나요?

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돈이란 무엇인지, 금융시스템은 어떻게 굴러가는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로 세상에 발을 딛습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차곡차곡 급여를 모아서 집 한 채 장만하는 게 여전히 투자의 전부인 채로 살아갑니다. 혹은 ‘이제 이것밖에는 답이 없다’며 검증되지 않은 자산을 매매하다가 크게 다치거나요.

책에는 이러한 인간 세상을 바라보는 현인들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이렇게 하라’는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세상을 어떤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내가 어떤 마음으로 불확실한 세상을 맞이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이 클럽에서는 세부적으로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룹니다.

  • 투자: 투자에 필요한 스킬, 마음가짐, 주의사항, 대가들의 지혜
  • 금융시스템: 화폐경제가 작동하는 구조, 중앙은행의 원리, 금융위기의 발생, 경제정책
  • 국제정세: 중미 무역분쟁, 남북관계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적인 사건들
  • 심리: 행동경제학, 진화심리학, 게임이론 등을 통해 알아보는 인간의 본성
  • 역사: 국가, 정치경제의 역사, 전쟁, 그리고 그 속의 개인들의 발자취

🙋‍♀️ 주의사항: 재테크 클럽이 아닙니다. 종목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기초 체력을 기르는 독서모임입니다.

워렌 버핏의 위대한 동업자, 찰리 멍거

말 그대로 전설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 워렌 버핏의 유일한 동업자이자 존경하는 친구인 찰리 멍거가 ‘가치투자란 무엇인가’를 말해준다.

워렌 버핏이 담배꽁초와 같은 주식이나 줍고 다닐 때 위대한 투자의 길로 인도해준 것으로 유명한 찰리 멍거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한 〈현명한 투자자〉의 현신이나 다름없다.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 투자자와 친구 돼라 찰리 멍거는 투자를 하며 ‘그랜드크로스’니 ‘추세선’이니 하는 분석법을 믿지 않는다. 찰리 멍거는 벤자민 그레이엄이 주창한 가치투자의 기본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레이엄이 말한 가치투자의 기본은 아래와 같다.

1. 한 개의 주식을 보유했다면 그에 비례한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생각하라.

2.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으려면 내재가치와 비교했을 때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하라.

3.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부침이 심한 시작을 당신의 주인이 아니라 하인이 되도록 만들어라.

4. 합리적이고 객관적이고 냉철한 사람이 돼라.

법칙 자체는 쉽다. 그러나 이 법칙을 철저히 지키기는 어렵다. 그래서 찰리 멍거가 늘 강조하는 건 가치투자를 하기에 ‘적절한 품성’이다. 참을성, 규범을 잘 따르는 품성, 냉정하지만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태도, 정직, 이데올로기에 휩쓸리지 않는 태도, 학구열 등으로 대표되는 ‘적절한 품성’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도덕적이기까지 하다.

투자라는 분야에서 도덕을 말하는 게 아이러니이기는 하지만, 찰리 멍거는 바로 그렇게 도덕적 투자를 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획득했다.

단순한 아이디어를 취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라

“어떤 기회를 놓쳤다고 그걸 곱씹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좀 더 부유해지는 게 뭐가 문제인가? 그런 일을 두고두고 생각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지만 인생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조금 더 많이 번다고 해서 왜 경쟁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가? 그런 심리가 투자는 물론 인생까지 망친다. 이렇듯 찰리 멍거의 말은 촌철살인과 같다. 사업의 ‘내재가치를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처럼 실질적인 투자조언을 하는 것도 잊지 않지만, 그의 말을 곱씹어 보면 인생 그 자체가 보인다. 그래서 현자라고 불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투자자만의 책이 아니다. 세상의 가치를 알아보려고 하는 모든 이의 책이다.

PC : Window 7 OS 투자자와 친구 돼라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이재용 부회장, 페이팔 창업자와 핀테크·벤처투자 논의

김은경 기자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방한중인 세계 최대 전자결제 시스템 회사인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과 만나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피터 틸이 묵고 있는 시내 한 호텔을 방문, 핀테크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협업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기업인 투자자와 친구 돼라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틸은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했고 빅데이터 회사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를 세워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후 기술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로 활약하면서 링크트인, 옐프 등에도 투자하는 등 벤처투자의 큰손으로 활약해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로 불리기도 한다.

이 부회장은 자신이 투자자와 친구 돼라 이끄는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하며 애플페이에 맞설수 있는 자체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칭)를 준비중인 투자자와 친구 돼라 만큼 핀테크 개척자이자 전문가인 틸로 부터 전문가적인 조언을 듣고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공조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기업인 만난 이재용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외국기업인과 회동을 마친 뒤 호텔을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또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야 등에서 유망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글로벌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고, 틸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 큰손으로 활약해온 만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망한 벤처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방안도 자연스럽게 논의됐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틸 면담에는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틸은 작년에 창조적 독점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제로 투 원'을 펴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23일 밤 입국한 틸은 24일 오후 연세대에서 강연을 하면서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김동훈 경영대학장,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또 25일 서울 삼성동 서울컨벤션에서는 네이버와 이베이코리아 관계자 등 IT기업인 및 교수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즈니스미팅을 한뒤 '더 나은 미래…제로 투 원이 돼라'라는 주제로 일반 대중들에게 강연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아이유 페르소나, 주식투자자의 페르소나(가면)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편집자주]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알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행동재무학]주식투자할 때 다른 페르소나 쓰는(=비이성적으로 변하는) 사람들

요즘 '페르소나'(Persona)란 말이 유행이다. K-Pop 대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발표한 새 음반명에 ‘페르소나’란 단어가 들어 있고, 가수겸 배우 아이유(=이지은)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의 새 영화 제목도 ‘페르소나’다. 아이유는 ‘페르소나’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페르소나'를 통해서 네 가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페르소나는 원래 서양 고전극에서 배우가 사용하는 ‘가면’을 뜻한다. 아이유가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실제와는 다른 모습(=가면)을 말한다. 그런데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카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이 사람의 인격(personality) 가운데 외부에 드러나는 ‘외적 인격’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설명하면서 현재는 심리학적인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융은 정신분석학의 시조인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제자였다.

사람은 종종 상황이나 환경, 주변의 관계에 따라 마치 가면을 쓴 듯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일 때가 있다. 소속된 조직의 분위기에 따라 실제 성격이나 인격과는 다른 가면(=페르소나)을 쓰는 사람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가족과 친구 등 지인들에게는 인정 많고 합리적 개인주의자 같던 사람이 회사에 와서는 군대처럼 권위주의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다.

사람은 자신이 소속된 회사나 학교, 가정, 친구 관계 또는 동호회 등과 같은 여러 집단에 따라 각기 다른 입장과 역할을 수행한다. 예컨대 직장에서 부하직원들에게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무서운 상사 역할을 하지만 대학동기들과의 모임에선 술 한 잔 하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다정한 친구가 된다. 소속된 모든 집단에서 맡은 역할이 동일한 사람은 없고 인격이나 성격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국내 베스트셀러 철학서인『철학은 어떻게 삶의 투자자와 친구 돼라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인 일본의 야마구치 슈(山口周)는 그의 저서에서 "현대의 직장인들이 가정과 직장, 그리고 개인이라는 세 가지의 인격(=페르소나)을 투자자와 친구 돼라 구분해서 살아간다"고 말한다. 회사원으로서의 페르소나와 가정의 일원으로서의 페르소나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페르소나를 함께 지닌 채, 한 장소에서 쓰던 페르소나를 다른 장소에 가서는 또 다른 페르소나로 바꿔 쓰면서 살아간다고 말한다.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할 때 또 다른 페르소나를 꺼내어 쓴다는 사실이다. 전통 재무학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할 때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가정한다. 마치 정교한 수학공식에 따라 가장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행동을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실전 투자에서 교과서에서 가르친 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한 탕을 노리는 대박 욕심 때문이든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든 간에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지능지수(IQ)가 높은 똑똑한 사람은 다를까? 멘사(Mensa)는 IQ 상위 2%안에 드는 사람들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천재 클럽이다. 그런데 멘사회원 천재들도 주식투자에선 형편이 없었다. (☞관련기사: '멘사' 천재들 뭉쳐 15년 주식투자, 결과는…) 

만유인력 이론의 과학자인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은 천재중의 천재이지만 주식투자에서 만큼은 엄청난 실패를 했다. (☞관련기사: 천재 과학자 뉴턴이 주식으로 '쪽박'찬 이유) 

이는 똑똑한 사람도 주식투자에서는 '과신'(overconfidence)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남자들이 여자보다 더 빈번히 주식을 매매하고 결국 더 낮은 투자수익을 거두는 이유도 과신 때문이다. (☞관련기사: 남자와 여자의 주식 대결…누가 이길까?) 

주식투자자들 사이엔 ‘내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른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이는 거의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겪는 현상이다. 그 이유는 너무 빈번한 주식매매 때문인데 주식매매가 빈번할수록 수수료 등 거래비용이 증가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매매하고픈 심리적 유혹을 참지 못한다. (☞관련기사: "내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는 진짜 이유") 

투자자들은 부정적 뉴스에 대해 쉽게 감정적으로 과잉반응(overreact)하고 반대로 긍정적인 호재에 대해선 과소반응(underreact)의 오류에 빠지기도 한다. (☞관련기사: "주식시장은 '경마'(horse race)와 같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얘기에 귀를 쫑긋하는 심리적 성향이 있다. 단지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그 회사의 내재가치의 개선 여부와 상관없이 '묻지마 투자'가 몰린다. 최근에 투자자와 친구 돼라 부는 우선주 광풍도 매한가지다. 이른바 ‘군중행위’(herding behavior)다. (☞관련기사: 주식투자…양떼무리 벗어나 '늙은 개' 돼라) 

이처럼 평소엔 합리적인 사람들도 주식투자를 하기만 하면 비이성적인 투자결정과 매매행위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멘사클럽 회원처럼 똑똑한 사람도 뉴턴과 같은 수학적 천재도 마찬가지다. 주식투자를 하기만 하면 사람들은 마치 다른 가면을 쓴 듯 비이성적으로 변한다.

그래서 등장한 게 행동재무학이다. 행동재무학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할 때 평소와는 다른 페르소나(투자자와 친구 돼라 =가면)을 쓴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식투자에 임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비이성적 행동을 관찰해서 이를 심리학의 여러 개념들로 설명한다. 마치 심리학자 융이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고 페르소나 개념을 설명하는 것처럼 말이다.

먼저 고객의 팬이 되세요

FP인 당신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회사 내 프로모션을 두고 경쟁하는 동료인가? 가망고객을 두고 경쟁하는 타사 FP인가? 어느 FP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FP의 경쟁자는 타사 FP가 아니다. FP보다 먼저 고객을 찾아가는 질병, 사고, 죽음, 준비 안된 은퇴이다.” FP의 경쟁자에 관한 좋은 정의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정의는 없을까? 나이키는 자신들의 경쟁자를 닌텐도라고 정의한 적이 있다. 운동의 즐거움과 게임의 즐거움 간의 경쟁이다. 제공하는 것에 관한 발상의 전환이 느껴진다. 그들은 운동용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제공한다고 스스로를 정의한 것이다.

FP는 무엇을 제공하고 있는가?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타사 FP는 물론이고 은행PB, 증권사 펀드매니저와도 경쟁해야 한다. 자산 운용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부동산 컨설턴트와도 경쟁해야 한다. 어떤 FP는 세무사, 회계사, 노무사와 경쟁하기도 한다. 그들과 경쟁하는 것이 쉬울까? 협업하는 것이 쉬울까? 만약 어제의 적을 오늘의 아군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전략은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의 패러다임에 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제공하는 것이 무엇인가

FP가 제공하는 것이 상품이나 솔루션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당신은 고객에게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기 이전에 무엇을 제공하고 있는가? 나이키는 고객의 시간을 두고 닌텐도와 경쟁하였다. FP도 마찬가지이다. 가망고객의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 FP와 가망고객이 공유하는 시간의 대부분은 어떤 모습인가? 도심지의 커피숍에 앉아서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다가 ‘아! 저 두 사람은 FP와 가망고객이 틀림없어’라고 생각한 경험이 혹시 있는가? 어떤 근거로 그런 생각을 하였는가? 노트북, 상품제안서, 볼펜 등의 물건들 때문일 수도 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공기의 흐름은 어땠는가? 보이는 것과 더불어 정확하게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느껴지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바로 그 모습이 FP와 가망고객이 공유하는 시간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주위를 좀 더 둘러보자. 혹시 연인의 모습도 있는가? 친한 친구 사이도 보이는가? 그들의 모습은 어떤 느낌을 주는가?

몇 년 전 필자에게 트레이닝을 받았던 어느 FP가 들려 준 이야기가 떠오른다. 소개를 받은 가망고객과 초회 상담을 하기 위해 커피숍에 갔다고 한다. 대화가 한참 흐르고 있는 도중에 고객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응, 친구야. 뭐? 지금 뭐하고 있냐고? 음…. 지금 데이트 중이야. 호호호.” 그 FP는 고객의 시간을 데이트와 비슷한 가치로 만든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FP는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상담을 한다. 상품이나 솔루션을 제공하기 이전에 상담을 하는 것이다. 상담은 크게 보면 대화의 한 형태이다. FP와의 대화 시간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고, 의미 있을 수 있다면 FP는 고객의 친구나 연인과도 경쟁할 수 있다. 흥미와 재미, 그리고 의미는 그 순서가 매우 중요하다. 의미가 전달되려면 재미가 있어야 하고, 재미가 전달되려면 흥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루약을 그냥 먹는 것과 캡슐에 넣은 형태로 먹는 것 중에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FP가 전달하는 의미는 상당 부분 즐겁지만은 않다. 재미라는 코팅이 필요하고 흥미라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상담 좌우하는 첫 인상

우선 첫 단추가 흥미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얼마 전 필자에게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어느 FP의 첫인상을 촬영해보았다. 연구소 문을 마치 커피숍이나 고객의 사무실 문처럼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평소와 같이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1차로 촬영했다. 20초 분량의 그 영상을 FP가 셀프 모니터링을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제 첫인상이 이렇군요.” “어떤가요?” “보기가 썩 좋지 않네요.” “어떤 점이 그런가요?” “뭔가 상대의 눈치를 보는 느낌이 듭니다. 쭈뼛쭈뼛하네요.” “FP님, 당당한 자세로 어깨와 허리를 펴고 여유 있게 걸어보시죠. 예를 들면 패션쇼에서 모델이 2배로 천천히 워킹을 하는 것처럼 해보시죠.” “그렇게 하면 조금 거만해 보이지는 않을까요?” “그 때 표정은 영화제 포토존에 있는 배우처럼 활짝 웃으시면 됩니다. 자세는 당당하게, 표정은 밝고 따뜻하게 해보시죠. 그러면 건방져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넘쳐 보일 겁니다.” 2차 영상을 본 FP가 이렇게 말했다. “와우, 완전히 다른 사람이네요. 훨씬 보기 좋습니다.”

첫인상을 셀프 모니터링 해보라.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몇 번이고 마음에 들 때까지 연습하면 된다. 첫인상을 전달할 때는 FP가 돋보여야 한다. 주인공이어야 한다. 그리고 상담을 시작하면 최대한 빨리 고객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대사가 가장 많다. 고객의 이야기를 끌어내면 고객이 주인공이 된다. 대부분의 인간은 들을 때보다 말할 때 재미를 느낀다. 고객에게 재미를 양보하고 그의 팬이 돼라. FP가 먼저 고객의 팬이 되면 고객도 FP의 팬이 된다.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연예인 전지현과 단 둘이 커피 한잔을 나누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상담 시간의 90% 동안 고객의 팬이 될 수 있다면 상담을 마칠 때에는 고객이 당신의 팬이 되어 있을 것이다. 고객으로부터 “난 당신의 팬입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FP는 연예인과도 경쟁할 수 있다. 하루하루 당신의 팬과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 팬클럽은 고객이 함께 키워줄 것이다.

Portrait Image

이명진 Mail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