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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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24)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중고 거래가 인기를 끌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은 중고 플랫폼과 중고거래 플랫폼 업무 제휴는 물론 지분 투자를 늘리며 협력을 확대하고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조원으로 2008년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심리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중고 거래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최근 공유 경제 확대로 재화에 대한 가치관이 소유보다 사용으로 이동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중고거래 플랫폼 체면보다는 가성비를 중시하면서 중고 거래가 일상화됐다.

특히 MZ세대가 필요한 성능을 갖췄다면 중고나 리퍼브 상품도 망설임 없이 구매하는 실용적 소비에 나서면서 중고시장의 매력은 커지고 있다. 운동화, 한정판 등 희소성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 제품을 되팔아 차익을 얻는 리셀(re-sell) 재테크에도 적극적이다. 가장 활성화된 리셀 시장은 스니커즈 운동화 분야로 '스니커테크'로도 불린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거래 관련 카드 결제 규모는 20~30대가 6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20대의 결제금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68%로 가장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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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증가에 힘입어 관련 플랫폼들은 잇따라 벤처캐피털(VC)은 물론 유통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당근마켓은 이달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2015년 설립한 당근마켓은 2016년에는 3억원, 2018년에는 68억원, 2019년에는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에선 시리즈D 투자로 당근마켓이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당근마켓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7월 월간 이용자수(MAU)는 300만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월 700만명, 9월에는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1500만으로 집계됐다. 1년 8개월 만에 월간 이용자수가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3월 기준 누적 가입자수 2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투자에서 당근마켓과 협업하고 있는 GS리테일이 사모펀드를 통한 투자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GS리테일은 지난달 당근마켓과 손잡고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등을 지역 생활 커뮤니티 앱 당근마켓을 통해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당근마켓과 기존의 여러 제휴 협력은 진행 중이나 직접투자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당근마켓에 투자 의사가 있는 사모펀드로부터 펀드 참여 제안을 받아 검토한 바는 있는데 이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중고 플랫폼 1위인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했다. 투자금은 전체 거래 지분의 20∼30%인 200억∼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한 중고나라는 회원 2300만명, 월 사용자 1220만명이다. 중고나라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인 5조원이었다.

롯데아울렛은 지난 4월 중고·리퍼브 전문 앱 땡큐마켓의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시범 운영하며, 중고 유아용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프라이스홀릭, 리씽크 등 생활·가전중심 리퍼브 전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3월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국내 사모펀드(PEF) 프랙시스캐피탈로부터 5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월에는 현대백화점이 번개장터와 손잡고 더현대서울에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 '브그즈트 랩'을 선보였다. 브그즈트 랩에선 국내에 재고가 없거나 한정 판매돼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즈를 구매할 수 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소유보다 경험, 체면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중고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며 "중고품 거래를 포함해 리퍼제품 판매, 렌탈 등 광범위한 시각에서 모든 중고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플랫폼은 지역에 기반한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기업인 만큼 유통업계와 고객 접점이 크다"며 "협력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거래 플랫폼서 거래불가품목 판매 활발…응답자 45% “불법인줄 몰라”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최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개인이 중고로 거래할 수 없는 품목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4월 6~29일까지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헬로마켓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 4곳의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5434건의 거래불가품목 판매 게시글이 확인됐다.

현행법상 ▲기호식품(담배, 전자담배, 전통주 외 일반 주류) ▲의약품 및 마약류(전문 및 일반의약품, 동물의약품, 마약 등) ▲시력교정용 제품(도수 있는 안경, 콘텍트렌즈 등)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제품(모조품, 가품 등) ▲모의총포(총포와 비슷하게 보이는 모의총포 등) ▲적합성 평가 면제조건으로 해외직구 후 1년 이내의 전자제품 ▲면세품(관·부가세를 내지 않고 수입된 제품 등) ▲헌혈증(혈액 또는 헌혈증서) ▲화장품 샘플 및 소분된 화장품은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다.

판매 또는 구매 자격이 필요한 품목들은 ▲건강기능식품(홍삼, 유산균, 비타민, 루테인 등) ▲수제식품(수제청, 소분된 식품, 가공된 농산물 등) ▲무기류(총포, 도검, 화약, 석궁 등) ▲군 관련 용품(군용장구, 신형군복 등) 등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영업 신고를 해야만 판매가 가능한 건강기능식품의 유통 건수가 5020건으로 대부분이었다. 판매가 불법인 홍보·판촉용 화장품과 소분 화장품을 파는 경우도 134건에 달했고,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한 철분제와 파스 등 의약품을 판 사례도 76건이었다.

이밖에도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팔거나 도수가 있는 안경, 콘텍트렌즈를 판매한 게시글도 각각 62건, 45건에 달했다.

이처럼 허가가 필요하거나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데는 시민들이 대부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가 불가한 품목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의 설문 조사에서 45.9%가 해당 사안을 몰랐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원은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공지사항에 거래불가품목을 안내하고 있지만, 게시글 작성 단계에서는 이를 안내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사대상 플랫폼 모두 거래불가품목에 대한 검색어 차단 기능을 운영하고 있으나 약칭·은어·상품명 등으로 검색할 때는 차단이 되지 않아 품목명 외 다양한 검색어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150명에게 설문한 결과, 주로 거래하는 품목은 주방·가사·용품 등 ‘생활용품’이 21.1%(243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전제품’ 16.2%(186명), ‘의류’ 13.7%(1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운용사에게 피투자회사의 C레벨은 야전사령관이다. 펀드 운용의 지향점을 공유하고, 투자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동시에 실무에서 밸류업 상승을 이끌어 내야하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펀드의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한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더벨은 PE 포트폴리오기업 C레벨이 그리는 밑그림과 전략, 향후 계획을 자세히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산업군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지역을 거점으로 개인 간 거래를 활성화해 제품의 생명주기를 확장하는 중고거래 비즈니스 방식은 플랫폼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모두 충족한다. 중고거래를 표방한 기업들은 최근 몇년 새 모두 기업가치가 대폭 뛰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중고나라는 1세대 플랫폼 사업자다. 혁신에 다소 늦으며 후발 주자에게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2000만명이 넘는 회원 가입자는 여전히 강력한 힘이다. 지난해 사모펀드(PEF)운용사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가 중고나라 지분 95%를 1500억원에 인수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쇼핑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며 든든한 사업 파트너도 확보했다.

서초동 본사에서 만난 홍준 대표(사진)는 앱 플랫폼 고도화와 소비자 편리 서비스 제공, 롯데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온오프 거점 확보로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당근마켓, 번개장터와 차별화되는 버티컬(Vertical) 플랫폼으로 진화해 중고거래 자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지난해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선만큼 수익 창출을 통해 알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가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더벨과 인터뷰하며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혁신 색채 입힌 중고나라. 플랫폼 진화 본격화

중고나라는 국내 1세대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출발한 뒤 2013년 법입화한 중고나라는 법인 설립 뒤 외부 투자를 지속적으로 받았다. 하지만 지난 10년 간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는 경쟁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생존의 위기감마저 돌았다. 앱 도입 시기가 번개장터(2010년)나 당근마켓(2015년)보다 늦은 2016년에 시작할 정도로 혁신 경쟁에서 뒤쳐진 탓이다.

주인이 바뀐 중고나라는 혁신DNA를 새롭게 탑재해 빅3 경쟁체제에 본격 뛰어들었다. 우선 인력 구성부터 전면 교체해 평균 직원 나이가 3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젊어진 중고나라는 지난 일년 간 앱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 홍 대표는 "이전에는 기존 사업 유지와 앱 서비스의 비중이 7대3이었지만 최근에는 정반대가 될 만큼 앱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거래 안전성과 결제 편리성을 위해 중고나라페이를 새롭게 도입했다. 또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시세조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3개월간 이뤄진 실거래를 통해 시세조회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가장 거래가 많은 품목인 아이패드 같은 경우 오차 범위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정확한 시세를 제시한다.

앱 편리성이 도입되면서 한때 주춤했던 성장세가 반등하고 있다. 중고나라 전체 가입자는 2500만명 수준이다. 이중 네이버 카페는 1900만명, 앱 가입자는 600만 명이다. 앱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향후 성장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월간 순이용자(MAU)는 1300만 명이며 상품등록수의 경우 월간 400만~500만 건에 이른다.

홍 대표는 최근 성장하는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과 비교해도 중고나라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중고나라는 가장 오래된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랫폼이지만 네이버 카페 기반의 사업을 하느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지만, 현재 적극적인 신규 사업으로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당근마켓, 번개장터의 성장으로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두 배 넘게 커진 점은 오히려 감사한 부분"이라며 "중고나라는 주로 30~50대 남성이 IT 등 중고가 제품을 거래하는 특성이 있어 이런 고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나라는 최근 버티컬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했다. 먼저 중고거래가 활발한 바이크 시장에 진출해 고품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중고나라가 중고바이크를 직접 매입한 뒤 성능검사, 품질관리 등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재판매한다. 올해에는 자전거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 롯데그룹과 시너지 구상, 대대적 협업 진행

중고나라는 올해부터 롯데그룹과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중고나라 인수에 300억원을 투자하며 SI로 관계를 맺은 곳이다. 인수 당시부터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및 물류 인프라를 중고나라와 결합하면 온오프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고나라는 세븐일레븐과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사전에 약속을 정하고 판매자가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 상품을 위탁하면, 구매자가 상품을 픽업하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 1만1100여개 점포와 최근 인수한 미니스톱(2600개) 전국 점포에서 비대면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토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중고나라를 활용하고 있다. 중고나라 플랫폼 중고거래 플랫폼 내 '스프마켓(스페셜프라이스마켓)' 코너를 만들어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판매한다. 벌써부터 재고처분 비용이 많은 편의점 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 업체의 방문자를 늘리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도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고나라가 IT기반 거래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롯데하이마트와도 온오프 채널을 통한 사업적 교류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롯데온, 롯데백화점과 중고나라의 명품·중고 바이크 등 고가 제품을 매입 후 재판매하는 채널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 중고나라의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하면서 롯데 측과 계속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적 시너지 방안을 논의했다"며 "세븐일레븐과 협약식을 맺으며 가시적 성과가 나온 만큼 앞으로도 상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 "과거는 잊어라". NFT부터 에코까지 시장 선도 집중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한 21세기 초반 사업모델에 안주한 것 아니냐는 박한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전방위적인 리빌딩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광고, 블록체인 전문가인 홍 대표가 중고나라에 새로운 색채를 입혔다. 그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해 광고운영실장을 거쳐 모바일 광고업체인 퓨처스트림네트웍스를 창업한 뒤 카울리 비즈니스본부장, 세컨플랜 대표를 역임했다. 유진자산운용은 중고나라 인수를 시작하면서 홍 대표를 차기 대표로 내정할 만큼 바이아웃 딜의 핵심 인사로 평가받는다.

중고나라는 올해부터 블록체인 기반(NFT) 디지털 보증 서비스 업체인 매스어답션과 함께 중고나라 플랫폼에 등록된 명품 중고거래 상품에 대해 무료 감정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간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를 진행하는 개인 간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거래 시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포켓몬 카드를 모으기 위해 구매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포켓몬빵 신드롬을 NFT 시장에 이식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레어 카드를 보유한 유저에게 NFT를 발행하고 구매증명을 한다. 중고나라가 카드를 보관하고 있다가 유저가 요청을 하면 실물 카드를 제공하는 구조다. 유저들이 관심있는 제품들을 NFT 시장으로 묶어 나름의 시장과 고객군을 형성한다는 복안이다.

ESG 시대에 발맞춰 재활용 개념을 확산하는 중고거래 플랫폼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중고거래를 통한 자원 선순환으로 제품의 생명주기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쓸모의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중고거래가 이뤄지면 마일리지 포인트를 에코마일로 제공한다. 자원선순환에 대한 보상을 제공해 인식의 변화를 촉진하겠다는 목표다.

홍 대표는 "나한테는 쓸모가 떨어지지만 다른 이에게는 쓸모가 있다면 판매하는 게 중고거래의 핵심"이라며 "중고거래 당사자는 사회에 자원선순환을 통해 기여해 에코마일로 혜택을 준다"고 말했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이사 프로필

△1995년 ~ 1999년 단국대학교 컴퓨터공학 졸업
△1999년 ~ 2009년 NHN 광고운영실 실장
△2009년 ~ 2014년 FSN(퓨처스트림네트워크) 공동 창업
△2015년 ~ 2017년 세컨플랜 CEO
△2018년 ~ 2020년 AD4th(구.FocusM) / weBloc CEO
△2021년 ~ (현) 중고나라 CEO

(사진-이마트24)

(사진-이마트24)

[일요경제 조아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중고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그에 다른 피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은 기존 취약점을 보완하며 플랫폼 신뢰도 쌓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중고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랫폼의 발달과 중고품 거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고거래 플랫폼의 안전성·신뢰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운영 개선에 주력하고 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증가율은 2018년 45%, 2019년 66%, 2020년 117%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통업계 추산 지난해 국내 중고시장의 규모는 20조 원에 달한다. 2008년에는 4조 원가량에서 약 12년 만에 5배가 넘게 성장한 수치다.

다만, 여전히 중고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중고거래 사기는 지난 2014년 4만5877건에서 지난 2019년 8만9797건으로 6년 사이 약 두 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해규모는 202억 원에서 834억 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은 안전하고 깨끗한 중고거래를 위해 비대면 서비스 방식 도입, 시스템 구축 및 기술 개발 등에 나섰다.

파라바라는 28일 비대면 중고거래 자판기 '파라박스'를 용산아이파크몰, AK플라자, 롯데마트 등에 이어 주택가, 오피스 등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 18곳에 확대 설치한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파라바라는 중고거래 시 직거래를 해야 하는 피로감, 실물 확인의 어려움, 사기 위험, 택배 부담 등 중고거래의 단점을 보완한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판매를 원하는 사람은 파라바라 앱에 판매하고자 하는 물품을 등록한 뒤 다른 사용자로부터 하트를 3개 이상 획득해야 매장에 있는 파라박스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구매자는 파라바라 앱에서 물품이 비치된 매장을 확인해서 찾아가거나 파라박스에 있는 상품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면 셀프 결제를 통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결제한 금액은 제품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3일 뒤 판매자의 계좌로 입금된다.

파라바라는 앞으로 수도권에 파라박스 설치를 확대하고 이후 전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헬로마켓)

(사진-헬로마켓)

헬로마켓도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대면거래가 주를 이루던 중고거래의 취약점을 보완해 지난해 10월 비대면 거래만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운영방식을 선언했다.

헬로마켓은 자체 개발한 안전결제 솔루션 '헬로페이'를 통해 비대면 거래만 가능하고 직거래를 위한 회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허용하지 않는다.

헬로페이는 구매자가 지급한 거래대금을 헬로마켓이 보관하다 이상 없이 거래가 종료되면 판매자게에 지급하는 안전결제 솔루션이다. 물건을 받지 못하거나 다른 물건이 배송되면 거래대금은 구매자에게 환불된다.

코로나19 시대에 거래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에서 거래자들끼리 불필요한 대면 없이 중고거래를 할 수 있다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이다.

(사진-중고나라)

(사진-중고나라)

중고나라는 중고거래 플랫폼 지난해부터 플랫폼 내 거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 최대 규모의 내부 투자를 진행했다. 플랫폼 내 거래 모니터링 전담 부서인 '중고나라 클린센터'를 조직하고 신규 채용으로 거래 모니터링 규모를 전년대비 3배 이상 확대했다.

지난 26일 중고나라에 따르면 클린센터 강화 후 분기별 중고물품 거래 피해 접수 건이 58% 감소했다. 중고거래 모니터링 강화 결과 중고나라 사기 피해 접수 건수는 2020년 3분기 대비 4분기에 5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고나라 카페 내 사기 피해 접수는 하루 평균 10건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나라는 공식 앱의 인공지능(AI) 모니터링 기술을 구축하고 사기 대응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중고나라에 접수되고 있는 위험거래, 거래제한 품목 등의 사례를 분석해 모니터링 기술을 강화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 등 새로운 피해 발생 시 해당 내용을 정밀하게 분석해 AI 모니터링 기술에 반영하고 있다.

(사진-당근마켓)

(사진-당근마켓)

의약품 불법 거래로 몸살을 앓았던 당근마켓 역시 의약품 리스트 DB화 돌입해 재발 방지에 나선다. 또 사전 필터링 기술을 개발해 현재 인력 부족을 이유로 놓치고 있던 불법 거래를 더 철저히 걸러낸다는 방침이다.

당근마켓은 현재 △매너온도 제도 △약속 시간 설정 △최근 대화 기록이 있을 시 상대방 차단 불가 등의 기능으로 일방적인 거래 파기 문제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중고거래 플랫폼은 기존의 취약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Z세대 중고 거래, 명품 소유보단 사용 경험에 더 가치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대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투자 자까지 속속 뛰어들고 있다. 롯데·신세계그룹이 중고거래 플랫폼 투자 를 결정한 데 이어 세계적인 중고거래 플랫폼도 한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고거래 시장은 쓰던 물건을 싸게 사는 개념에서 벗어나 명품부터 한정판 굿즈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을 찾아 만족감을 얻는 새로운 거래문화로 진화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고거래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황과 모바일 플랫폼의 등장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2008년 4조원이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0년 20조원으로 평가되며 중고거래 플랫폼 10여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며 하나의 소비문화가 된 것이다. 물건을 잘 소비하고, 다른 사람을 중고거래 플랫폼 통해 다시 소비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이제 합리적인 소비를 넘어 ‘쿨한 거래문화’로 돼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1명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 수는 1775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만 10세 이상 한국인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4722만명이며 전체 37%가 중고거래 앱을 이용했다.

모든 세대를 합쳐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한 중고거래 앱은 ‘당근마켓’으로 12월 한 달간 1676만명이 사용했다. 번개장터 앱은 322만명, 중고나라 앱은 71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와 신세계도 성장잠재력이 큰 중고거래 플랫폼에 투자 하고 나섰다. 롯데는 일찌감치 중고거래 시장에 투자 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월 ‘중고나라’ 지분 95% 가량을 유진자산운용, NH 투자 증권-오퍼스PE(기관 투자 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인수했다. 중고나라는 지난 2003년 설립된 국내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로 회원 23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5조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도 중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에 투자 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2020년 7월 설립한 벤처캐피탈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 하고 있다. 이번 투자 의 배경은 중고거래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명품·스니커즈·골프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신세계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MZ세대의 소비력이 향상되고, 명품 열풍이 지속되는 만큼 중고 명품 시장도 더욱 빠르게 성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중고거래 플랫폼도 한국 서비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더리얼리얼, 스레드업와함께 세계 3대 중고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지난해 말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는 중고 명품 위주로 거래한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가치를 2조원으로 평가했다.

국내 럭셔리 쇼핑 플랫폼들도 서비스 강화와 중고 명품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중고명품 매입 및 위탁 판매 플랫폼인 구구스는 최근 시세정보 조회와 정품체크를 할 수 있는 서비스인 ‘Ai구구스’를 런칭했다. 캐치패션은 최근 ‘중고 명품 매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트렌비도 ‘중고 명품 리세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리본즈는 국내 중고 명품 시장에서 가장 부상하고 있는 명품 플랫폼이다. 최근 소비보다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 덕에 리본즈가 운영하고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 렌탈 서비스 ‘렌트잇’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에 구조적으로 성장이 연동되어 있는 중고명품사업부 ‘리본즈 빈티지’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에서 구매한 제품에 대해 가격 조정 없이 높은 가격으로 다시 매입해주는 ‘셀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명품 렌탈 서비스 ‘렌트잇’을 위해 정기적으로 대량의 명품을 확보하는 덕분에 ‘리본즈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중고 명품을 매입해 준다’는 명품 매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매 년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성장이 연동된 사업적 구조 덕분에 지난 해 105억의 투자 를 성공적으로 유치했고, 최근에는 서울 문정동에 대규모 물류센터도 구축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리본즈 관계자는 “MZ세대에게 중고 물품은 경험재”라며 “특히 중고 명품은 투자 가치까지 더해져 있기 때문에 중고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상품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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